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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의 양면성: 중독과 결핍이 빚어내는 개인과 사회의 병리

by 생각하는잡동 2024. 5. 16.

Power의 중독성과 그 영향

Power는 마치 코카인이나 메스암페타민과 같은 심리사회적 마약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타고난 기질 때문에 power에 더 쉽게 중독되기도 합니다. 이들은 power를 거부할 수 없고, power가 없는 상태를 견디기 어려워합니다.

Power 중독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중독을 해소하려 합니다. 어떤 이들은 직접 power를 행사하거나, power를 가진 사람들에게 열정적으로 아첨하고 봉사함으로써 대리만족을 얻기도 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부나 지위와 같이 자신의 power를 과시할 수 있는 상징물을 찾아 헤맵니다.

인간의 뇌는 서열과 지위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진화해 왔습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주변 사람들의 지위를 끊임없이 평가하는데, 이는 상당한 인지적 자원을 소모하는 일입니다. 만약 자신이 속한 집단 내에서 지위가 낮다고 인식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건강과 인지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높은 사회적 지위를 얻는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연구에 따르면 수직적 power를 행사하는 사람들은 외상성 뇌손상 환자와 유사한 행동 양상을 보입니다. 이들은 충동적이고, 위험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며, 타인의 입장에서 사고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이는 일종의 'power의 역설'로, power를 얻기 위해 필요했던 능력을 정작 power를 얻은 후에는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power는 개인의 인지와 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조직 차원에서도 병리적 현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Power 중독자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규칙을 악용하고, 성적 괴롭힘이나 공적 횡령 등 비윤리적 행위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조직 내 책임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해도, 수직적 권력구조가 존재하는 한 권력 추구와 견제 사이의 긴장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Power를 병적으로 갈망하는 사람들은 타인을 깎아내림으로써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려 합니다. 인종차별이나 성차별은 이런 심리의 발로라 할 수 있습니다. 많은 power를 가진 자들은 power가 적은 이들을 게으르고 무능하다고 폄훼함으로써 자신들의 특권을 합리화하곤 합니다.

역사적으로 수직적 권력구조의 수혜자는 주로 남성이었습니다. 또한 식민 지배를 통해 권력을 획득한 유럽인들의 후손들 역시 과도한 power가 초래하는 병폐를 보여주곤 합니다. 이들은 자연과 타인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결국 power의 중독성과 그로 인한 폐해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반의 구조적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해서는 power의 역기능을 경계하고,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권력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물리적 Power와 사회적 Power의 상관관계

물리적 power와 사회적 power 사이에는 분명한 상관관계가 존재합니다. 강인한 체격, 공격성, 무기 사용 능력 등은 모두 개인의 물리적 power를 높이는 요인이 됩니다. 에너지 자원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 역시 물리적 power의 원천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물리적 power는 종종 돈이라는 형태로 전환됩니다. 돈은 일종의 'power의 통화'로 기능하며, 물리적 power를 사회적 power로 전환시키는 매개체가 됩니다. 물리적 power가 클수록 사회적 power 역시 증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수직적 권력구조는 물리적 power의 불균형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령 중세 유럽에서는 무력을 기반으로 한 귀족 계급이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했습니다. 산업혁명 이후에는 자본을 축적한 부르주아 계급이 새로운 지배층으로 부상했죠. 이들은 자신들의 물적 토대를 바탕으로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영향력을 행사해 왔습니다.

식민지 시대 유럽 열강의 팽창 역시 물리적 power의 우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당시 유럽인들은 선진 무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유럽 지역을 정복하고 지배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부를 축적하였고, 이는 다시 유럽 사회에서의 계층 격차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오늘날에도 물리적 power와 사회적 power의 상관관계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다국적 기업, 금융자본, 군산복합체 등은 막강한 물적 기반을 토대로 정치와 경제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석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을 둘러싼 패권 경쟁 역시 물리적 power가 국가 간 권력 관계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임을 보여줍니다.

물론 민주주의의 발전, 시민사회의 성장 등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물리적 power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권력의 원천이 보다 추상화, 다원화되었을 뿐, 물리적 기반과 사회적 권력 간의 긴밀한 연관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우리 사회에서 power의 불균형과 그로 인한 폐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제도나 의식의 변화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부의 편중, 자원의 독점 등 물적 기반의 민주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power의 수평적 재분배를 이루어내는 것, 그것이 진정한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한 전제조건이 될 것입니다.

Power의 부재가 초래하는 심리적 영향

Power가 인간의 심리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논할 때, 우리는 종종 power의 과잉이 초래하는 폐해에만 주목하곤 합니다. 그러나 power의 부재 역시 개인의 정신 건강과 사회적 관계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power가 없다는 것, 혹은 power를 박탈당했다는 느낌은 개인에게 수치심과 굴욕감을 안겨줍니다. 이는 자존감의 저하로 이어지고,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적 문제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무기력증이나 자살충동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습니다.

조직 내에서 power가 없는 사람들은 상급자의 부당한 대우나 괴롭힘에 쉽게 노출되곤 합니다. 그러나 문제제기를 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기 때문에 대개 침묵을 강요당하게 됩니다. 이는 피해자로 하여금 무력감과 자책감에 빠지게 만듭니다.

사회경제적 약자의 경우 일상적으로 power의 부재를 경험하곤 합니다. 이들은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되거나, 경제적 기회로부터 소외되기 일쑤입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사회에 대한 불신과 냉소가 깊어지게 마련입니다. 계층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흥미롭게도 power의 부재는 때론 역설적인 행동 양식을 낳기도 합니다. Power가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 중 일부는 오히려 과도하게 공격적이거나 자기과시적인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자신의 열등감을 숨기고 체면을 세우기 위한 일종의 방어기제인 셈이죠. 폭력배나 극우 인사들의 심리를 분석해 보면 대개 이런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Power 없음이 초래하는 이러한 심리적 영향은 개인에게 국한되지 않습니다. 한 세대에서 경험한 상처와 콤플렉스는 종종 다음 세대로 대물림됩니다. 부모로부터 사랑과 존중을 받지 못한 아이는 자라서도 세상을 불신하고 타인을 학대하는 어른이 되곤 하죠. 소위 '대물림되는 가난'은 물질적 결핍 못지않게 정신적 상처의 세습이라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power의 문제는 권력의 집중이나 남용만큼이나 그 반대 극단, 즉 권력으로부터의 소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민주사회에서 소수자, 약자에 대한 배려는 단순히 동정심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사회 통합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입니다.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존중받는 사회,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의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할 것입니다.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 계층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고,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합니다. 나아가 교육,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약자들의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지원 정책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 구성원 개개인의 의식 전환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누리는 권력과 특권이 누군가의 희생 위에서 가능했음을 인식하는 것, '을'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상상력을 갖추는 것, 약자를 배려하고 약자와 연대하는 태도를 익히는 것. 이것이야말로 민주시민으로서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할 덕목일 것입니다.

물론 이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Power의 문제는 개인의 선의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사회구조의 산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power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나가는 작은 노력들이 모여 점차 세상을 바꿔나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 변화는 어쩌면 바로 우리 자신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때로는 power를 행사하는 위치에 서기도 하고, 때로는 power로부터 소외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위치에 있든 상대방의 입장을 공감하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비록 작은 실천이라 할지라도, 그 속에서 우리는 민주주의의 촛불을 밝히는 주체로 설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미약한 빛들이 모여 언젠가 우리 사회를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